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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18일차 융프라우 by 블루

이글루스도 예약포스팅 기능이 좀 있었음 좋겠다. 포스팅을 몰아서 쓰는 습관이 있는데 예약기능이 없어서 Windows Live Writer에서 Local Draft를 많이 써둔 다음에 하루이틀 텀으로 수동으로 포스트 업로드를 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밸리에 하루에 세 개 이상 올리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서… 특히 여행밸리 같이 글이 빨리빨리 안 올라오는 동네는 더더욱.

아무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식사하고 융프라우로 향했다. 지금까지 같이 다녔던 일행과는 따로 올라가게 될 줄 알았는데 어쩌다보니 시간이 맞아서 이 날도 같이 행동하는 것으로. 융프라우 철도는 한 번에 정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게 아니라 중간역에서 환승을 해야한다. 시각표대로라면 그란덴발트를 거쳐서 라우터브루넨으로 내려가게 되어있던데, 같이 다니신 분들 말씀으로는 라우터브루넨으로 올라가서 그란덴발트에서 내려오는 길에 하이킹하는 게 좋다고 하셨다.

시각표보고서 라우터브루넨으로 올라가서 환승함. 진행방향 오른쪽이 풍경이 좋다고 하는데 네 명이서 같이 앉을려다보니까 왼쪽으로 앉게되서 조금 아쉬웠다.



이렇게 중간에 교행하는 신호장이 있다. 중간에 톱니바퀴가 있는 아프트식 철도다.

 

굉장한 속도로 올라가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올라가면서 만년설도 가까워지고, 귀도 점점 멍멍해지고. 올라가는 중간에 이렇게 만년설을 볼 수 있는 곳에서 신호대기로 정차를 했던 것 같다. 

정상에 도착할 때쯤 열차안에서 정상에 뭐가 있는지 설명해주는 동영상을 틀어준다.

정상까지 내가 타고 온 열차

만년설!

 

 

여기가 스핑크스 전망대였나 그렇다. 만년설도 그렇고 산바람까지 불어대서 굉장히 춥다. 여름에 여행하시는 분들 꼭 참고하시길.

전망대 아래쪽으로 베이스캠프처럼 보이는 곳이 있었다. 이렇게 높은 곳에 기차타고 편하게 온 나로써는… 스위스에서 등산철도를 타면서 신기하게 느꼈던 점은 한국에서는 쉽게 상상 못할 높이를 등산철도타고 너무나도 쉽게 올라온다는 점이었다.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또 한 장

 

융프라우에서 남들 다하는 신라면 먹기도 해봤다. 동신해운이었나? 한국에서 융프라우철도 판매를 담당하는 곳이 있는데 거기서 쿠폰을 뽑아가면 신라면을 무료로 먹을 수 있었다. 요즘도 하는지는 확인 안 해봤다.

얼음동굴도 구경하고,

밖으로 나가보았다. 건물 내부 여기저기에 천천히 걸어다니라고 안내문이 붙어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지대가 매우 높다보니 조금만 빨리움직여도 숨이 턱 차오른다.

이렇게 눈 밭을 걸어다닐 수도 있다!

조금 더 구경하다가 하산하는 열차에 탑승했다.

내려오는 길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밖에 비가 내리기도 하고 다들 고산병이 와서 그런지 골아떨어졌다.

Brindegg였던가, 거기에서 내려서 쭉 하산하는 하이킹을 했다. 비는 계속 오고 있었고

산이 안개속으로 사라졌다!

운전사께서 손을 흔들어주고 계신다. 철도사진 찍을 때의 또 하나의 즐거움이 이런거다.

물 색깔이 매우 특이하다. 그 위로 안개가 껴서 더더욱 신기한 광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Grund역에 도착.

이거타고 그란덴발트에 가서 열차를 또 갈아타야한다. 이 때 적어놓은 일기에 따르면 캐리어가 걸리적거리는 관광객들을 봤는데 한국사람들이었다고 적혀있다. 열차내에서 큰 짐은 되도록 선반에 올렸으면 한다.

인터라켄으로 내려오니 아랫동네에서는 비가 지나가고 있었다. 역 앞의 COOP에서 다같이 장을 보고 빨래하면서 맛있게 고기를 구워먹었다. 저녁에 같은 방 사람들에게 얘기를 들어보니 점심때쯤에 융프라우에 올라간 분들은 만년설이고 뭐시고 한치앞이 안보이는 비만 구경하고 왔다고 한다. 여기까지 다니면서 특히 오스트리아에서 비 때문에 고생했는데 가끔은 이렇게 날씨 운이 좋을 때도 있구나하는 것을 느꼈다.

이번 여행기 요약: 융프라우를 봤다! 
사용금액: 융프라우 철도 하루 이용권 130 CHF 
엽서 + 우표 5.8 CHF 
자석 4.9 CHF 
저녁 10.8 CH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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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Tabipero 2015/01/19 21:00 # 답글

    첫번째 나오는 산 사진은 꼭 요세미티같습니다(어딘진 모르겠는데...그 유명한 포토포인트가 있더군요) ㅎㅎ
    융프라우에서 신라면이라니 뜬금없지만 하도 정석 코스처럼 되어 있으니 궁금해서라도 한번 먹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근데 언제쯤이나 갈 수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 블루 2015/01/20 00:03 #

    요세미티도 가보고 싶은데 참 가보고 싶은 곳만 산더미네요 ㅎㅎ 근데 아무래도 옐로스톤부터 다시 가게 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융프라우 신라면은 정말 뜬금없습니다. 게다가 쿠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10프랑이었나? 굉장히 비싸기까지 해서 확실히 쿠폰을 사용하시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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