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회 마지막날은 정말 쿨하게 땡땡이치고 안갔다 (…) 그 대신에 하루종일 사철이나 아주 오지게 타보자는 생각으로 다녔다. 이 여행에서 오사카-마이코 구간은 JR, 산요-한신, 한큐를 다 이용해봤고, 오사카-교토구간은 한큐와 게이한을 타봤다. 암튼 일단은 고베 하버랜드를 구경해보고 싶어서 산노미야로 향한다.

산요전철 마이코코엔역은 조금 더 산쪽으로 들어가야있다. 바다쪽에서 가기 편한 위치에 있는건 JR마이코역

한신우메다로 직통하는 통근특급이 들어와서 탔다. 이걸로 한신산노미야까지 간다.
여담이지만 산요전철 구간의 특급은 정말로 “특별히 급하게는” 가지 않는다. 뭐 이렇게 정차역이 많은건지…

여기서 빨간게 직통특급인데…. 정차역이 좀 많다 –_-; 게이큐에서 신나게 제끼는거랑은 차원이 다르게 느리다. 히메지에 갈 때 JR이 아니면 답이 안나오는 이유가 산요가 이렇게 느리게 가기 때문에..

뭐 그래도 연선 풍경은 바다도 보이고 산도 보이고 좋다. 느릿느릿 여유있게 간다는 생각으로 가면 좋을 것이다. 빨리 가고 싶다면 JR타는게 답이고.

한신 산노미야역으로 도착

역 내부에 개항초기의 풍경화 같이 보이는 그림이 있다. 지금 사진을 보니 왼쪽 아래에 설명판이 있네. 이과생이 저런걸 읽고 다닐리가 (…)

이른 아침이라 뭘 먹을지 참 애매했는데 요시노야를 찾아서 오랜만에 요시노야의 규동을 먹었다.
보통의 여행객이라면 조금 더 기다려서 고베의 스테이크랜드의 런치스페셜을 먹는게 이득이지만 나는 바로 전날 학회에서 제공해준 연회에 고베규가 있었으므로 딱히 고베규를 또 먹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 했다. 그러던참에 눈 앞에 요시노야가 뙇! 나타나서 잘 먹고 나왔다.

쇼핑몰등으로 하버랜드까지 쭉 이어져있다. 하지만 주중 아침이라 손님은 별로 많지 않았다.

유람선이 하나 와있다.

이 구도를 많이 봤을 것이다.

뒤를 바라보면 쇼핑몰이 보인다. 저녁에 오면 구경도 하고 밥도 먹고하면 좋을 듯

여기는 확실히 야경이 더 괜찮은 듯. 저 쪽으로 넘어가면 한신대지진을 기리는 공원이 있지만 걷기 귀찮아서 패스했다.

다시 빌딩사이사이로 나있는 통로를 통해서 산노미야역으로 돌아간다. 요번엔 한큐를 탈려고 일부러 한큐 산노미야역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너무 더워서 여기쯤을 지나면서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은게 기억난다.

말로만 듣던 회수권 자판기를 봐서 사진으로 남겼다. 저게 철도회사에서 직접 운영하는게 아니고 10회권 5회권등을 중간업자가 사서 쪼개서 파는 거다! 저렇게 사는게 이용자 입장에서 더 싸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같은 외국인 여행객은 간사이쓰루패스를... 이 쓰루패스도 봉 뽑기 꽤 어려운 패스이긴 하지만 난 이틀 동안 비와코, 오사카, 교토, 고베를 넘나들면서 아주 잘 뽑아먹은 것 같다.
다음에 고베에 갈 일이 있다면 하버랜드의 야경도 한번 제대로 구경해보고 싶다. 눈 바로 앞에서 보는데 날씨 좀 안좋아도 잘 보이겠지 여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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